Waiting bus - 독특한 컨셉의 까페
오랜만에 휴가 (휴가 첫날은 아닌데 며칠 연속으로 집에서 쉬느라 밖에 오랜만에 나왔다.) 라 무리해서 돌아다녀 체력적으로 한계에 도달하여 버스 정류장에 간신히 도착한 순간 눈앞에 독특한 가게가 들어왔다. 카페 이름이 무려 'Waiting Bus' 그리고 가게 옆에는 버스 시간표가 실시간으로 갱신되고 있었다. 아무리 힘들고 지쳤어도 이런 특이한 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 가 없어서 (보통은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다시 찾아가는데 위치가 안 좋아서 다시 찾아올 것 같지 않았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사진이 흔들렸지만, 안에서도 버스 시간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안에서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에서 만든 것 같다. 하지만 요새는 다들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데다가 이 앞을 지나가는 버스들이 배차간격이 그리 긴 편이 아니라서 굳이 카페까지 들어와 가며 쉴 필요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실제로 내가 카페에 들어간 시간이 5시 반 정도였고 6시 정도에 나왔는데 회사원 한 무리 (같은 빌딩에 있는 사무실 사람들인 것 같다. 심지어 부장님은 여기서 서류 결재해 주고 있었다.) 와 공부하고 있던 여성분 한 분 외에는 손님이 없었다. 피곤하지 않았다면 버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질 퇴근 시간까지 기다려 사람이 얼마나 오는지 확인했겠지만, 몸이 너무 피곤해서 6시에 나왔다. 재미있는 컨셉인데 사람이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