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Source Application Foundation(OSAF) 의 Chandler 라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개발되는 과정을 취재하여 Chandler 프로젝트가 어떻게 실패했는지 그 과정을 에세이 형식으로 정리하며 왜 그 많은 프로젝트들이 실패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분명 예전에 읽었을 때는 재밌었던 것 같은데, 다시 읽으니 별로 재미없다. 보통 남의 실패담은 재밌다는 것을 고려하면 정말 심각하게 재미없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남의 이야기로 보였던 것이 지금은 내 경험담으로 보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책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면, 읽어보기 좋은 책일 것이다. 하지만 역시 나는 직접 몸으로 경험해보는게 더 많은 걸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걸 읽을 시간에 하나라도 더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그 프로젝트는 실패할 것이다. 어차피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실패한다. 그냥 다음번에는 더 적게 실패하면 된다. p.s. 이 책의 한국어 부재는 "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 "다. 이는 " Two Dozen Programmers, Three Years, 4,732 Bugs, and One Quest for Transcendent Software "라는 사실만 담담히 전하는 원 부제목을 고려했을 때 책의 성격을 잘못 이해시킬 수 있는 오역에 가까운 번역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Chandler 프로젝트는 한 번도 천국과 지옥을 오간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