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에 청축 Poker X의 스위치를 전부 리니어 스위치로 바꾼 적이 있다. 청축 특유의 소음때문에 바꾸기는 했지만 이미 청축의 맛을 본 뒤라 아쉬움을 금할 길 없었고, 결국 회사에서 쓰던 Majestouch 2 갈축을 청축으로 바꿔서 집에서 쓰기로 했다. 손이 많이 닿는 부분은 벌써 도색이... 이건 당시 iomania 나 leopold 에서 팔던 마제갈축 중 가장 색이 이뻐서 산 모델인데 이쪽 라인은 보강판이 들어있어 대체로 Poker X보다 분해하는 과정이 복잡하다. 우선 키캡을 전부 빼고 뒷면의 스티커 밑에 있는 나사를 푼 다음 상판과 하판 사이에 틈을 벌려서 뜯는다. 저기 흠집같아 보이는게 홈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저기 볼록한 부분이 있다. 이쪽에도 보일지 모르지만 볼록한게 있다. 스위치를 뺄때 스위치 위아래 집게같은게 보강판을 붙잡고 있으니 눌러서 빼줘야 한다는것만 주의하면, 납을 제거하는건 무연납이 아니었는지 포커때보다 쉬웠다. 다만 보강판을 쓰는 제품중에는, 동판이 무보강판 제품만큼 튼튼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Poker X때보다는 조심해서 작업을 진행했다. 키를 전부 벗기고 나면 보강판을 뜯을 수 있게 된다. 친절하게 하얀 화살표로 가리키고 있는 나사를 풀면 된다. 기계식 키보드에서 보강판은 여러가지 역할을 한다. 키가 일정한 배열로 반듯하게 꽂히는걸 보장해주기도 하고, 타자를 치는 동안 키를 안정적으로 붙잡아 주기도 하고, 혹시 모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기판을 보호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타자시마다 키캡과의 충격이 더해지기 때문에 순수한 키감을 방해하고, 소음을 더해준다.(정말인지는 모르겠고 최소한 느낌상으로는 그렇다.) 개인적으로 내구성이나 안정감보다는 키감과 소음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 개조를 하면서 보강판도 제거하려고 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