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감각은 어디까지 느껴질까

 오늘 매우 특이한 꿈을 꿨다. 내용 자체는 별로 특이할 것 없는 꿈인데, 꿈속에서 느껴졌던 감각들이 너무 생생했다.  숲길을 걷고 있는데, 풀이 발목을 스치는 느낌. 나뭇잎이 팔을 스치는 느낌. 심지어 날벌레가 얼굴을 치고 지나가는 느낌까지 너무 생생했다. 날벌레들의 느낌은 정말이지 지나칠 정도로 생생했다.  흔히들 꿈속에서 꼬집어도 아프지 않다고 하는데 일단 이건 거짓말이다. 얼마 전 꾸었던 백일몽에서 꿈인가 의심되어 꼬집었더니 아프길래 꿈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팔이 잘려나가는 꿈에서 팔이 잘리는 느낌은 나지 않았다.  현재 내 가설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감각만 꿈속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어떤 감각을 느꼈다는 것도 부정확할 것이다. 꿈을 꾸는 시점에서 정말로 내가 감각을 느꼈을까? 꿈을 꾸고 있는 순간에는 감각을 느꼈다는 인식만 있는 것이 아닐까? 그도 그럴게 꿈에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꿈에서 깬 순간에 남은 것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기억뿐이다. 어떤 감각을 느꼈다는 꿈속에서의 기억과 전에 비슷한 감각을 느꼈던 기억이 합쳐져서 그런 감각이 있는 꿈을 꿨다는 기억으로 변한 게 아닐까.

맥도날드 - 디럭스 쉬림프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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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의 신메뉴. 지금까지의 새우버거와는 다르게 새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못 먹는 진짜 새우 버거라서 인터넷에 이슈가 됐었다. 근데 딱히 맛있는지 모르겠다. 특별히 새우를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안 먹는 게 좋겠다. 일단 새우가 냉동 칵테일 새우라 약간 비린내가 나고 버거는 전체적으로 따뜻한 데 새우만 차가워서 전체적으로 미지근해져 버려서 오히려 새우 맛 버거인 롯데리아의 새우버거가 더 낫다고 생각될 정도이다. 물론 롯데리아 새우버거도 사 먹을 생각은 없지만

[이촌] 갯마을 - 만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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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동에 있는 만둣국 집 갯마을. 이촌동은 맛집은 많지만 평범하게 식사를 할만한 집이 별로 없기에 한때는 친구가 놀러 왔는데 가볍게 밥만 먹고 싶을 때 반드시 데려가는 집이었다. 그러다가 3~4년간 만에 갔더니 너무 많이 변했다. 옛날에는 큼지막한 만두가 5~6개씩 들어가 있었는데 작은 만두로 줄었다. 크기에 실망해서인지 뭔가 맛도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도 가격이 얼마 안 올랐으니 뭔가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우리나라에도 몇 년이고 변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맛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KFC - 더블징거다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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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징거다운 킹  단백질의 맛. 단백질과 기름의 맛인데 맛 없을 리가 없다.  근데 패티를 빼면 더 맛있겠다. 패티 빼고 더블징거다운을 다시 팔면 안 되나?

[영화]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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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이자 드라큘라의 모티브가 된 체페슈 공작이 드라큘라가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얼마 전 메이즈 러너 를 보러 갔다가 나온 광고가 마음에 들어서 보러 갔는데...... 아래 내용은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 돈.... 내 시간....  진짜 이렇게 돈과 시간이 아까운 영화는 오랜만이다.  연출은 전반적으로 평범하다. CG를 이용한 액션 씬에 나름 신경을 썼지만, 이미 게임에서 흔히 보이던 장면들이라 별 감흥이 없다.  드라큘라라는 소재를 해석하는 방식이 지루하다. 매력적인 뱀파이어나 그 뒤에 숨겨진 슬픈 이력 같은 건 소설  뱀파이어 연대기  이후 이미 클리셰에 가까울 만큼 널리 쓰이는 소재라서 오히려 지루하기까지 하고, 드라큘라 본인을 영웅으로 재해석하는 것도 이미 유행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나오는 해석이다.  아무런 이야기도 없다. 전체적으로 체페슈가 드라큘라가 된다는 결말을 향해 쉴 새 없이 달려갈 뿐이다. 무엇보다도 체페슈 공작 이외의 캐릭터가 그저 병풍역할밖에 하지 않는다.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죽는다.  개연성도 전혀 없다. 애초에 3일밖에 힘을 못 쓰는 상황에서 체페슈 공작이 첫날밤 해야 하는 일은 1,000명을 꼬챙이에 꽂는 게 아니라 술탄의 군대에 쳐들어가는 것이었다. 하다못해 둘째 날이라도.  그리고 마지막 술탄이랑 싸울 때는 왜 고전한 거지? 힘이 약해지고 말고 할 것 없이 박쥐로 변해서 뒤에서 찌르면 되는 것 아닌가? 난 처음에는 은 위에서는 아무 능력도 못 쓰는 줄 알았는데 위급해지니 잘만 쓰던데. 뭔가 주인공에게 위기 상황을 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차라리 술탄도 다른 악마에게 힘을 빌렸거나 하는 식으로 처리해야 하지 않았을까? 그냥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개연성 있게 처리할 의욕조차 없었던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작품은 유니버설 픽처스의 다음 작으...

가츠몽 - 서울대입구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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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모밀 정식  수제 돈까스 전문점의 서울대입구역 지점.  돈까스랑 냉모밀이 같이 나오는 냉모밀 정식을 시켰는데 냉모밀도 돈까스도 평범하다.  평범한 수제 돈까스와 한국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냉모밀의 맛.  그냥 무난하게 먹고 싶을 때 가서 무난하게 먹을 듯.

[게임] Gods vs Humans

 얼마 전 스팀을 통해 출시된 게임 으로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귀여워 보여서 샀다.  목표는 바벨탑을 지어서 신들이 사는 하늘의 문을 열려고 하는 인간들을 막는 게 목표다.  탑의 각 층에는 4개의 기둥이 있고 이걸 전부 power를 써서 부수면 그 층이 무너진다.  당연히 이걸 막고 고치려는 인간들이 있고, 이 인간들을 건드리면 worship이 떨어지고, worship이 떨어지면 power를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늘어난다. 그래서 탑은 부수지만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인간들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탑을 부셔야 한다.  아무런 리뷰도 안 보고 그래픽만 보고 산 건데... 재미가 없다.  정말이지 재미가 없다. 어떤 신을 선택하든 적절히 워십을 모으고 적절한 층을 선택해서 일순간에 기둥을 부수면 게임이 끝난다. 그래도 튜토리얼 깨고 뭐하고 하나라 한 2시간쯤 했는데 이 이상 플레이할 마음은 안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