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계약 종료
회사 그만두고 계약직으로 전향한 지 어언 1년이나 됐다. 뭐 생각보다는 오래 했네. 이제 진짜 프리다. 백수 아니고 프리. 아직은 학교 졸업을 안 했으니, 백수라고 하긴 싫다. 병특으로 다닌 것도 2년이 좀 넘고, 알바도 1년하고 해서 정이 많이 들기는 했는데, 그래도 그만 두는데 망설임은 없었다. 뭐 전혀 없는건 아니고, 그만두려고 보니 안 그래도 최근에 사람 많이 나가고 해서 남아있는 사람들도 힘들 텐데 약간은 미안하긴 하지만, 뭐 어쩔 수 있나. 일단 얼마 전부터 팔이 저리기 시작한 게 목 때문이라고 해서, 이번 방학은 컴퓨터는 쉬엄쉬엄하면서 운동이나 할 생각이다. 그래서 피씨 망가졌는데 이거 고치면 게임할 거 같아서 안 고치고 있다. 뭐 몇 개월 운동하면서 쉬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재계약 안 하겠다고 회사에 전달한 뒤 재밌는 소식을 들었다. 알바들 급여를 삭감하겠다고 한다. 남은 알바분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만둬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팀장님이 잘 막아주셔서 대신에 시간도 줄였다고는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