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X-blades

 재미없다.  주인공은 몰입 안 되는 자아도취형 캐릭터이고, 이펙트는 쓸데없이 화려해서 화면을 가린다. 게다가 특정 속성으로밖에 공격이 안 되는 몬스트들이 있는데 공격이 먹혔는지 아닌지에 대한 피드백이 거의 없다. 공격당했을 때의 몬스터의 움직임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공격 효과가 화려해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냥 몇 번 공격해보고 안 죽으면 다른 속성의 기술로 공격하는 것이 마음 편할 정도다.  플레이도 단순한데 그냥 몰려오는 잡몹들을 계속 죽이다가, 보스를 보면 적절한 마법을 이용해서 죽이면 된다. 퍼즐적인 요소도 없고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죽이면 된다. 게다가 몬스터들이 워낙 많이 나와서 키보드와 마우스가 닳도록 그저 정신없이 클릭해야 한다.  위의 것들이 이유에 전부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든지 진짜 재미없다.  스팀 플레이 시간이 49분 찍혔는데, 질려서 그만뒀다. 후반으로 가면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굳이 확인하고 싶지는 않다. 2015-12-21 업데이트 혹시 패드를 이용하면 재밌을까 싶어서 xbox pad를 사서 해봤는데 역시 재미없다. 타격감도 별로고 패드를 이용하나 마우스를 이용하나 둘 다 자동 조준이 되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다. 타격 시 피드백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게임] 히트맨: 앱솔루션

 잠입 암살 게임으로 유명한 히트맨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그래 봐야 2012년 작품이지만 올해 새 작품이 나온다고 해서 그 전에 기존 작품을 플레이해볼 생각으로 시작했다.  플레이하면서 느낀 것은, 전 작품들에 비해서 확실히 플레이가 편해졌다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normal 난이도에서 이야기이고 전문가 이상의 난이도에서는 기존과 같지만, normal 난이도에서는 화면에서 보여주는 정보가 많아졌다.  이전 시리즈에서는 지도를 보아야만 적의 위치가 보였었다. 하지만 앱솔루션에서는 화면 하단의 레이더에 적들의 위치와 보고 있는 방향이 나오기 때문에, 변장하지 않아도 쉽게 잠입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어쌔신 크리드의 이글아이 같은 집중모드라는 것이 생겨서 숨어있는 상태에서도 적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Call of Juarez : Gunslinger의 집중 모드 같이 정지된 상태에서 총을 쏘는 것이 가능하여 적이 눈치채기 전에 적을 죽이는 것이 가능하다. 집중 모드에서 NPC의 행동 경로가 보이는 것도 난이도를 낮추는데 크게 영향을 주었다.  무기의 경우도 기존의 시리즈는 저격총이나 샷건은 숨기고 다닐 수 없어, 변장할 때는 버리고 다녀야 했는데, 앱솔루션에서는 어딘지 모르는 4차원 주머니에 숨기고 다니기 때문에 그냥 들고 다닐 수 있다. 또한, 사람을 기절시키기 위해 마비약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목을 졸라서 기절시킬 수 있어서 타겟 외의 NPC를 죽이지 않고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NPC의 대사가 입체적이 되어서 게임의 난이도가 낮아진 것도 있다. NPC들 간의 대화를 듣고 있다 보면, 대화 속에 많은 힌트가 들어 있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지난 시리즈에서는 이전 스테이지에서 플레이한 방식에 따라서 악명이 붙어 다음 스테이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심해서 플레이하여야 했지만, 앱솔루션에서는 이전 스테이지가 다음 스테이지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수틀리면 전부 쓸어버리고 계속 진행하면 된다.

[게임] Contr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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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게임사 Compulsion games 에서 개발한 퍼즐 게임이다. 플레이어인 던 이라는 캐릭터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이 능력을 이용해 퍼즐을 풀어나가는 게임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빛과 그림자를 이용하는 컨셉의 퍼즐만 나온다. 하지만 퍼즐들이 다들 참신해서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고 일관성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몰입도가 높다. 툼 레이더나 페르시아의 왕자 같은 다른 퍼즐게임들은 퍼즐은 부차적인 요소로 들어가고, 액션이 주된 게임 요소지만, 이 게임은 순수하게 퍼즐 적인 요소만을 가지고 있다. 순수한 퍼즐 게임이라서 게임은 마음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도 없고, 아무 생각 없었는데 갑자기 버튼 연타해야 하는 상황도 없고, 순수하게 퍼즐에만 집중하면 된다. 가끔 타이밍을 요하는 퍼즐이 있어서 어느 정도의 컨트롤은 필요하지만, 어차피 페널티 없어서 그냥 부담 없이 플레이하면 된다. 인디게임이라 그런지 플레이 시간은 매우 짧다. 그냥 엔딩 보는 것만 목표로 쭉 진행하면 길어도 2시간이면 깨고, 어느 정도 컬렉션을 모았는데도 4시간밖에 안 걸렸다. 컬렉션 요소로 수집품이랑 전구가 있는데, 수집품은 다 모으고, 전구는 몇 개 못 모았다. 사실 조금만 더 하면 전구도 다 모았을 텐데 모아봐야 변하는 게 없어서 안 모았다. 수집품은 모으면 메인화면의 수집품 목록이 변하는데, 전구는 그런 게 없어서.... 근데 재미있는 퍼즐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추천할 생각은 들지 않는다. 차라리 스토리적 요소를 다 빼고, 스테이지 방식으로 퍼즐을 풀어나가는 게임이었으면 오히려 추천했을 것 같다.

[게임] Call of Juarez: Gunslinger

 Call of juarez 시리즈의 4번째 작품으로 주인공인 사일러스 그리브즈가 가족을 죽인 원수 밥을 찾아 죽이기 위해  연관된 자들을 하나씩 잡으며 추적해나가는 전형적인 서부극이다.  게임의 플롯은 단순하고, 스토리적인 연출도 별것 없다. 매 챕터마다 길따라 가면서 튀어나오는 적들을 죽이고, 보스를 찾는다. 찾아낸 보스가 농성 중이면 다이너마이트로 터트리고, 끌어내서 결투한다. 이게 끝이다. 게다가 범인을 실시간으로 추적 중인 설정이 아니라, 술집에 들러 술 마시면서 다른  손님들에게 옛날이야기를 한다는 설정이라서, 정해진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려고 하면 바로 체크포인트로 돌아가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그런데 몰입감은 정말 쩐다. 오픈 월드 게임이 아니라서 플레이 타임 5시간 조금 넘는 정도에, 수집 100%를 위해서 2시간 더 플레이하고 있지만, 재미만큼은 확실하다. 이런 걸 보면, 사실 오픈 월드 게임이 게임 본연의 재미를 해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최근 게임 불감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게임이 없었는데(신기하게 그러면서도 엔딩은 다 봤다.) 모처럼 만에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플레이했다. 시스템  독특한 시스템으로 집중, 위험 감지, 듀얼이 있다. 집중  집중 모드는 상대방을 죽여 집중 게이지가 올라가면 사용할 수 있는데, 집중 모드가 되면 상대방이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적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나, 저격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그리고 집중 모드에서는 적이 빨간색으로 눈에 띄게 나오기 때문에 상대방의 수와 위치를 파악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탄환도 천천히 날아오기 때문에, 집중 모드에서 탄환을 눈으로 보고 피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험 감지  위험 감지는 위험 감지 게이지가 전부 가득 찬 상태에서 내가 죽을만한 탄환이 날아오면 자동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탄환을 피할 수 있다. 게다가 Righteous fire라는 스킬을 얻으면 회피와 동시

카테고리 씨어리 공부 중

 뭐 그냥 그렇다고요.  최근 몇 년을 회사 다니고 퇴사하자마자 알바하고, 그러면서 학교도 다니고 하다 보니까 개발은 죽어라 했는데 정작 기초 공부를 별로 안 한 거 같네요. 학교 다니면서 공부 안 하냐고요? 네. 안 해요. 그래서 문제죠. 그래서 이번에 알바도 끝난 기념으로 수학 공부를 해야지 하다가, 도서관에 가보니 마침 카테고리 씨어리에 대해 번역한 책이 있길래 카테고리 씨어리를 공부하기로 했어요.  뭐 보통 CS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리니어 알제브라나 확률 쪽을 공부하는 거 같아서 그쪽을 공부하려고 했는데 뭐 그쪽은 워낙에 취향이 안 맞아서.... 카테고리 씨어리는 아직 제대로 공부한 적이 있어서 재미있는지 없는지 모르니 그냥 하려고요. 언젠가는 확률이랑 선대도 다시 공부하겠죠.  음. 카테고리 씨어리가 뭔지 간단히 소개하고 싶지만, 그런 게 가능하면, 새삼스레 공부하고 있지도 않겠죠. 전체 내용이나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어떻게 쓰는지는 모르겠고, 그냥 컴싸하는 사람들이 관심 있는 부분만 말하면, 이걸 이용해서 함수들의 알제브라를 구성하거나 타입을 인자로 하는 함수의 합성 같은 걸 하면 어떻게 될까 같은 내용이에요.  보고 있는 자료는 임근빈씨가 집필한 카테고리론 (아마 한국어로 된 유일한 카테고리씨어리 관련 책이 아닐까 합니다.) , Michael Barr씨와 Charles Wells씨가 집필한 Category Theory for Computing Science (제목에 끌렸고, 모든 문제에 솔루션이 달려있다는 것 때문에 선택했는데 좀 많이 기네요.) , Jaap van Oosten씨가 집필한 Basic Category Theory (그냥 구글 검색해서 제일 처음에 있더라고요) 등을 보고, 유튜브에 올라온 Martin Codrington씨의 Category Theory: The Beginner’s Introduction 와 Steve Awodey씨의 Category theory foundations ( 게임 개발자를 위한 코딩 스

[낙성대] 까르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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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 미트 스파게티  지인의 추천으로 가게 된, 낙성대 까르보 아저씨.  엄청난 맛집은 아니지만, 가격이 정말 착하다.  모든 메뉴가 6천 원 이내라서 그냥 밥 한 끼 먹는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맛도 나쁘지 않아서 앞으로도 종종 갈 것 같다.

[흑석동] 나라비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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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 병원 지하 식당가에 있는 일본식 돈까스집.  찾아간 건 아니고 병원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식사시간이라서 갔다.  시킨 메뉴는 점보까스. 돈까스, 생선 까스, 새우 까스, 치즈 롤 까스가 한 번에 나오는 메뉴라서 양이 많아서 보통은 잘 안 시키는데, 이 식당을 두 번 올 것 같지는 않아서 온 김에 가능한 많은 메뉴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점보메뉴를 시켰다.  일단 돈까스는 합격점이다. 매우 만족스럽다. 근데 다른 것들은 전부 별로였다.  우선 생선까스. 무슨 생선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싱싱한 생선이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  치즈 롤 까스는 싸구려 치즈를 쓴 것이 분명하다. 치즈 특유의 향이 전혀 나지 않았다. 이것보다 KFC나 롯데리아의 치즈스틱이 더 맛있다.  새우 까스는 새우에 비해 튀김양이 너무 많다. 이마트에서 파는 개당 천오백 원 하는 새우 까스가 더 낫다.  하지만 놀랍게도 다른 음식에 비해서 돈까스만은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