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 - 해시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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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생처음 먹어보는 눅눅한 해시 브라운을 먹으며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빈다.

이상한 블로그 또 발견

 http://blog.naver.com/bbh1988/220279439602 여기인데 내가 전에 log aggregator에 대해서 썼던 포스트 를 그대로 복사해갔다.  그래도 지난번 블로그 와는 다르게 cc-by-nc로 올린다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하긴 이렇게 불법 복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cc라이센스의 존재도 모르는 게 당연하겠지.  개인정보가 안 담겨 있던 지난번 블로그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자기 얼굴도 올리고 개인정보도 상세하게 걸고 하는 블로그인데, 다른 사람 글 복사해서 그대로 올리면 안 쪽팔리나 모르겠다.  88년생이라면 군대 갔다 오고 휴학도 하고 했어도 3~4학년은 됐을 텐데 저작권에 대해 한 번도 안 들어봤나 모르겠다.  제2의 주커버그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정보를 카피해서 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읽고 소화하여 자신의 방식으로 쓰는 것일 텐데......

[일기] ICing 맛있다

 국순당에서 나온 ICing이라는 막걸리가 있다. 맛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실제로 먹은 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오늘 슈퍼는 닫고 집에 먹을 것은 없어서 편의점에 갔더니 이게 눈에 들어왔다. 당연히 밥 대신 막걸리를 먹은 것은 아니다. 그 대신 메뉴를 맥주에 어울리는 두부김치로 정했다. 두부 한모와 볶음 김치, ICing 한 캔을 사왔다.  ICing은 맛있었다. 사실 이름만 보고 사고, 자몽 액기스라는 것을 못 보고 사서, 처음 한입에 과일 향이 났을 때 많이 놀랐다. 자몽 향이 첨가됐다는 것을 보고 다시 마시니 일본에서 마시던 츄하이를 마시는 기분이었다. 자몽 향 츄하이는 먹어본 적은 없지만, 아마 자몽 향 츄하이가 있으면 이런  맛일 것이다.  문제는 ICing은 막걸리라는 분류와 다르게 막걸리 맛이 안 난다는 것이다. 사실 술만 마신다면 별로 문제 될 건 없는데, 문제는 안주로 사 온 두부김치다. ICing은 두부김치랑 잘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도 뭐 문제없다. 두부김치가 안주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인 것도 아니고 ICing이 안주가 필요한 술도 아니다. 그냥 각자 먹으면 된다. 그래도 다음에는 다른 안주를 준비해야겠다. 근데 뭐가 어울리려나?

역시 세상은 자동화되어야 한다.

1. 오늘 아침 오랜만에 뱅뱅사거리에 가야 할 일이 있었다. 뱅뱅사거리보다 조금 북쪽에 있는 강남역 근처는 아침부터 사람이 많지만, 뱅뱅사거리는 보통 사람이 그닥 많지 않다. 보통 강남역에서 오는 방향으로 차가 조금 있을 뿐이지 다른 방향에는 차가 거의 없다.  그런데 오늘은 뭔가 달랐다. 뱅뱅사거리에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차가 밀려있었다. 전 직장이 뱅뱅사거리에 있어서 거의 1년 반을 출퇴근했지만 이렇게 밀린 적은 처음이었다. 이유가 뭔지는 뱅뱅사거리에 도착해서야 알 수 있었다. 뱅뱅사거리의 신호등이 네 방향 모두 정지되고 경찰관 두 분이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으셨다. 두 분이 수고하고 계셨지만, 역시 교통은 신호등이 있을 때 만큼 잘 정리되지 않았고, 결국 네 방향 모두 차가 밀리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다.  평상시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지나가는 신호등이지만, 교통량을 기반으로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시간으로 설계되어 있다. 문제가 생길 때까지 그 존재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보면, 가장 잘 구현된 자동화 시스템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2. 자동화. 좋은 울림이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프로그래머에게 자동화는 세상 무엇보다 중요한 단어이다. 모든 프로그래머는 자동화를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워드나 유틸리티는 물론이고, 게임조차 과거 주사위를 돌리고 판을 정리하던 것을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자동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 좋은 프로그래머가 갖춰야 하는 덕목으로 무엇 하나만 고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동화는 분명 좋은 프로그래머가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니 덕목 중 하나가 아니라 최소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사용하는 도구의 장점과 한계를 인식하고, 내가 해야 할 작업 중 반복적인 패턴을 찾아내서 자동으로 반복될 수 있는 일을 추출해내는 것을 할 수 없다면 다른 일을 잘하더라도 결국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없다.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기 때문이다

[강남역] Steak n P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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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우성아파트 사거리에 있는 찹 스테이크 전문집 퀄리티도 괜찮고, 무엇보다 점심에 냄새 안 풍기고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집이라서 자주 간다. 문제는 점심에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 12시 40분 넘어가면 사람이 좀 빠져서 괜찮다. 그래서 보통 여기로 갔다가 사람이 많아서 튕기고 아비꼬를 가는 일이 많다. 스테이크 플레이트 - 9,000₩ 사진은 스테이크 플레이트. 찹스테이크와 튀김이 같이 나오는데 라지 먹어도 배고프겠다 싶을 때 시킨다.

[서울대입구역] 모리돈부리 - 가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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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갔던 서울대입구역에 있는 일본식 덮밥집. 모리돈부리.  이번에도 함박스테이크를 노렸지만, 사람이 많아서인지 점심시간이 끝나기도 전인데 품절이라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서울대 수시 면접인가 소집인가가 있는 날이라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시킨 건 가츠동 지난번 사케동에 만족해서 이번 가츠동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기대 이하였다. 고기가 두꺼운 것은 좋았지만 튀김은 약간 눅눅하고 채소도 약간 설익은듯한 게 소스와 따로 노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고기가 두꺼운 것이 만족스러워서 오늘따라 사람이 많아서 그랬던 것으로 생각해주고 나중에 한 번 더 가서 확인해볼 생각이다. 한국에서 먹는 가라아게는 어딜 가도 일본에서만 못해서 딱히 기대하지 않는다. 사이드 메뉴로 닭 가라아게도 시켰는데 바삭하지도 않고 육즙이 풍부하지도 않고 역시 일본에서 먹었던 것만 못했다. 아마 다음에 가면 가츠동은 시켜도 가라아게는 다시 시킬 것 같지 않다. 아니 그보다 나 함박스테이크는 언제 먹을 수 있는 거지?

[서울대입구역] - 수제버거 Jo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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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갔던 모리돈부리 에서 함박스테이크를 먹고 싶어서 친구들을 꼬셔서 갔는데 하필이면 영업 준비 시간이라서 그 근처에 있는 수제버거 집 Journey를 갔다. 이번에 시킨 것은 가장 기본이 되는 저니버거. 6천 원이었나 6천5백 원이었나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그 정도쯤 했던 것 같다. 크기가 약간 작은 것이 아깝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있는 수제버거가 드물어서 어쩔 수 없다고 할까 수제버거가 먹고 싶어질 때마다 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