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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Assassin’s Creed IV - Black F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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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비 소프트의 대표작 어쎄신 크리드, 4번째 시리즈인 블랙 플래그는 카리브 해적들의 전성기인 1700년대를 배경으로 웨일스 출신의 해적인 에드워드 켄웨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3편의 주인공인 코너 켄웨이의 할아버지로 켄웨이 가문이 암살자로 들어오는 계기가 되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이번 작품은 주인공이 해적인 만큼 배와 관련된 시스템이 매우 강화되었다. 3편에서도 배를 이용한 해전 이 가능했지만, 그때는 단순히 스토리 중에 해전이 있었던 반면 블랙 플래그에서는 배를 타고 자유맵을 돌아다니며 마음대로 해전을 벌일 수 있다.  막강한 항해 시스템이 추가된 영향인지 반대로 육상전은 매우 단순화되었다. 다양한 무기들을 들고 다닐 수 있었던 전작들과 다르게 주 무기는 쌍검으로 고정되었다. 머스킷, 도끼, 단검도 등장하지만, 상점에서 구입하거나 들고 다닐 수 없고 현장에서 주워서 사용해야 한다. 보조 무기는 3편과 똑같은 연막탄, 권총, 마취침, 버서커침, 밧줄 다트뿐이다. 오히려 활이 없어졌으니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줄어들었다고 보는 게 좋겠다. 뭐 그래도 별로 상관없다. 어차피 재밌는 것은 해전이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이 전 시리즈들보다 많이 줄었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줄어서인지 100% 동기화를 위해 필요한 조건들이 매우 쉬워졌다. 다만 맵이 많이 커져서 지도를 돌아다니는데 드는 시간이 많이 든다.  부가적인 요소로 창고 털기나 난파선 탐사 등 새로운 요소들을 집어넣었지만,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그냥 배 몰고 다니면서 해전하는 게 제일 재밌다. 그런 점에서 전설적인 배를 리플레이 못하게 한 것은 아주 아쉽다. 하지만 그래도 역대 어쎄신 크리드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블랙 플래그는 시스템적으로 말고 캐릭터와 스토리만을 보아도 매우 매력적인 게임이다.  우선 주인공인 에드워드 켄웨이는 독특하게도 암살자로서 훈련을 전혀 받지

[게임] X-blades

 재미없다.  주인공은 몰입 안 되는 자아도취형 캐릭터이고, 이펙트는 쓸데없이 화려해서 화면을 가린다. 게다가 특정 속성으로밖에 공격이 안 되는 몬스트들이 있는데 공격이 먹혔는지 아닌지에 대한 피드백이 거의 없다. 공격당했을 때의 몬스터의 움직임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공격 효과가 화려해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냥 몇 번 공격해보고 안 죽으면 다른 속성의 기술로 공격하는 것이 마음 편할 정도다.  플레이도 단순한데 그냥 몰려오는 잡몹들을 계속 죽이다가, 보스를 보면 적절한 마법을 이용해서 죽이면 된다. 퍼즐적인 요소도 없고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죽이면 된다. 게다가 몬스터들이 워낙 많이 나와서 키보드와 마우스가 닳도록 그저 정신없이 클릭해야 한다.  위의 것들이 이유에 전부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든지 진짜 재미없다.  스팀 플레이 시간이 49분 찍혔는데, 질려서 그만뒀다. 후반으로 가면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굳이 확인하고 싶지는 않다. 2015-12-21 업데이트 혹시 패드를 이용하면 재밌을까 싶어서 xbox pad를 사서 해봤는데 역시 재미없다. 타격감도 별로고 패드를 이용하나 마우스를 이용하나 둘 다 자동 조준이 되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다. 타격 시 피드백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게임] 히트맨: 앱솔루션

 잠입 암살 게임으로 유명한 히트맨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그래 봐야 2012년 작품이지만 올해 새 작품이 나온다고 해서 그 전에 기존 작품을 플레이해볼 생각으로 시작했다.  플레이하면서 느낀 것은, 전 작품들에 비해서 확실히 플레이가 편해졌다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normal 난이도에서 이야기이고 전문가 이상의 난이도에서는 기존과 같지만, normal 난이도에서는 화면에서 보여주는 정보가 많아졌다.  이전 시리즈에서는 지도를 보아야만 적의 위치가 보였었다. 하지만 앱솔루션에서는 화면 하단의 레이더에 적들의 위치와 보고 있는 방향이 나오기 때문에, 변장하지 않아도 쉽게 잠입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어쌔신 크리드의 이글아이 같은 집중모드라는 것이 생겨서 숨어있는 상태에서도 적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Call of Juarez : Gunslinger의 집중 모드 같이 정지된 상태에서 총을 쏘는 것이 가능하여 적이 눈치채기 전에 적을 죽이는 것이 가능하다. 집중 모드에서 NPC의 행동 경로가 보이는 것도 난이도를 낮추는데 크게 영향을 주었다.  무기의 경우도 기존의 시리즈는 저격총이나 샷건은 숨기고 다닐 수 없어, 변장할 때는 버리고 다녀야 했는데, 앱솔루션에서는 어딘지 모르는 4차원 주머니에 숨기고 다니기 때문에 그냥 들고 다닐 수 있다. 또한, 사람을 기절시키기 위해 마비약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목을 졸라서 기절시킬 수 있어서 타겟 외의 NPC를 죽이지 않고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NPC의 대사가 입체적이 되어서 게임의 난이도가 낮아진 것도 있다. NPC들 간의 대화를 듣고 있다 보면, 대화 속에 많은 힌트가 들어 있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지난 시리즈에서는 이전 스테이지에서 플레이한 방식에 따라서 악명이 붙어 다음 스테이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심해서 플레이하여야 했지만, 앱솔루션에서는 이전 스테이지가 다음 스테이지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수틀리면 전부 쓸어버리고 계속 진행하면 된다.

[게임] Contr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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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게임사 Compulsion games 에서 개발한 퍼즐 게임이다. 플레이어인 던 이라는 캐릭터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이 능력을 이용해 퍼즐을 풀어나가는 게임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빛과 그림자를 이용하는 컨셉의 퍼즐만 나온다. 하지만 퍼즐들이 다들 참신해서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고 일관성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몰입도가 높다. 툼 레이더나 페르시아의 왕자 같은 다른 퍼즐게임들은 퍼즐은 부차적인 요소로 들어가고, 액션이 주된 게임 요소지만, 이 게임은 순수하게 퍼즐 적인 요소만을 가지고 있다. 순수한 퍼즐 게임이라서 게임은 마음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도 없고, 아무 생각 없었는데 갑자기 버튼 연타해야 하는 상황도 없고, 순수하게 퍼즐에만 집중하면 된다. 가끔 타이밍을 요하는 퍼즐이 있어서 어느 정도의 컨트롤은 필요하지만, 어차피 페널티 없어서 그냥 부담 없이 플레이하면 된다. 인디게임이라 그런지 플레이 시간은 매우 짧다. 그냥 엔딩 보는 것만 목표로 쭉 진행하면 길어도 2시간이면 깨고, 어느 정도 컬렉션을 모았는데도 4시간밖에 안 걸렸다. 컬렉션 요소로 수집품이랑 전구가 있는데, 수집품은 다 모으고, 전구는 몇 개 못 모았다. 사실 조금만 더 하면 전구도 다 모았을 텐데 모아봐야 변하는 게 없어서 안 모았다. 수집품은 모으면 메인화면의 수집품 목록이 변하는데, 전구는 그런 게 없어서.... 근데 재미있는 퍼즐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추천할 생각은 들지 않는다. 차라리 스토리적 요소를 다 빼고, 스테이지 방식으로 퍼즐을 풀어나가는 게임이었으면 오히려 추천했을 것 같다.

[게임] Call of Juarez: Gunslinger

 Call of juarez 시리즈의 4번째 작품으로 주인공인 사일러스 그리브즈가 가족을 죽인 원수 밥을 찾아 죽이기 위해  연관된 자들을 하나씩 잡으며 추적해나가는 전형적인 서부극이다.  게임의 플롯은 단순하고, 스토리적인 연출도 별것 없다. 매 챕터마다 길따라 가면서 튀어나오는 적들을 죽이고, 보스를 찾는다. 찾아낸 보스가 농성 중이면 다이너마이트로 터트리고, 끌어내서 결투한다. 이게 끝이다. 게다가 범인을 실시간으로 추적 중인 설정이 아니라, 술집에 들러 술 마시면서 다른  손님들에게 옛날이야기를 한다는 설정이라서, 정해진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려고 하면 바로 체크포인트로 돌아가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그런데 몰입감은 정말 쩐다. 오픈 월드 게임이 아니라서 플레이 타임 5시간 조금 넘는 정도에, 수집 100%를 위해서 2시간 더 플레이하고 있지만, 재미만큼은 확실하다. 이런 걸 보면, 사실 오픈 월드 게임이 게임 본연의 재미를 해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최근 게임 불감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게임이 없었는데(신기하게 그러면서도 엔딩은 다 봤다.) 모처럼 만에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플레이했다. 시스템  독특한 시스템으로 집중, 위험 감지, 듀얼이 있다. 집중  집중 모드는 상대방을 죽여 집중 게이지가 올라가면 사용할 수 있는데, 집중 모드가 되면 상대방이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적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나, 저격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그리고 집중 모드에서는 적이 빨간색으로 눈에 띄게 나오기 때문에 상대방의 수와 위치를 파악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탄환도 천천히 날아오기 때문에, 집중 모드에서 탄환을 눈으로 보고 피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험 감지  위험 감지는 위험 감지 게이지가 전부 가득 찬 상태에서 내가 죽을만한 탄환이 날아오면 자동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탄환을 피할 수 있다. 게다가 Righteous fire라는 스킬을 얻으면 회피와 동시

[게임] Gods vs Humans

 얼마 전 스팀을 통해 출시된 게임 으로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귀여워 보여서 샀다.  목표는 바벨탑을 지어서 신들이 사는 하늘의 문을 열려고 하는 인간들을 막는 게 목표다.  탑의 각 층에는 4개의 기둥이 있고 이걸 전부 power를 써서 부수면 그 층이 무너진다.  당연히 이걸 막고 고치려는 인간들이 있고, 이 인간들을 건드리면 worship이 떨어지고, worship이 떨어지면 power를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늘어난다. 그래서 탑은 부수지만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인간들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탑을 부셔야 한다.  아무런 리뷰도 안 보고 그래픽만 보고 산 건데... 재미가 없다.  정말이지 재미가 없다. 어떤 신을 선택하든 적절히 워십을 모으고 적절한 층을 선택해서 일순간에 기둥을 부수면 게임이 끝난다. 그래도 튜토리얼 깨고 뭐하고 하나라 한 2시간쯤 했는데 이 이상 플레이할 마음은 안 든다.

[게임] Sleeping Dogs - 게임으로 즐기는 홍콩 느와르

 시스템적으로 본다면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많은 오픈 월드 게임들이 그렇듯이  GTA 시리즈 의 minor copy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 시스템은 이미 GTA에서 시도됐었던 것들이고, 심지어 GTA5도 아닌 GTA4 보다 못한 부분도 있을 정도이다. GTA와 다른 부분은 경찰/삼합회/카리스마로 나누어지는 경험치 시스템인데 딱히 이게 게임을 더 재밌게 만들지는 않는다. 만약 나에게  Sleeping dogs 와 GTA4 중에서 추천하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GTA4를 추천할 것이다.  시스템적으로도 일단 총으로 갈기고 보는 GTA나 현대를 배경으로 한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맨손으로 싸우는 투박한 액션을 강조한다. 다만 액션을 강조하기 위해 말단 조직원조차 돌격소총을 들고 다니는 위험한 홍콩에서 주인공인 웨이 쉔 은 맨몸으로 돌격한다. 조직원들의 의심을 받아서 맨손으로 들어갔던 마약 공장이나 기습을 당해 어쩔 수 없었던 결혼식장에서는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다른 미션이나 오픈 월드에서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총을 구하기 힘들다. 총을 써야 하는 미션은 대부분 상대방의 총을 빼앗는 것으로 시작한다. 1)  오픈 월드 게임으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NPC와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퀘스트 이외에는 금방 질린다. 오픈 월드에 널려있는 여러 가지 옵젝트를 회수해야 주인공이 강해져서 돌아다녀야 하지만 쉽게 질리게 한다.  다른 게임에 비해 잔 버그도 약간 많은 편이다. 적들이 등장할 때 무비 컷으로 드라마틱하게 돌격해오는데 돌격해 올 경로에 옵젝트를 옮겨두면 적은 뛰어넘지 못하고 제자리 뛰기를 하게 된다.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물리 엔진에 버그가 많이 있다. 특정 동작을 하고 있을 때 공격을 받으면 멀리 날아가기도 하고, 자동차로 건물을 박으면 자동차가 벽에 박히거나 이상한 위치로 가거나 한다.  버그는 아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Sleeping Dogs는 재밌는 서브 퀘스트를 많이 제공하지만 이를 리플레이하지 못한다. 리

[게임] Prototype 리뷰

   프로토타입 2 가 나온 지 2년도 넘었는데 왜 이제 와서 1 을 리뷰하냐고?   그야 이제야 엔딩을 봤으니까.   이제야 플레이를 시작한 건 아니고 플레이 자체는 거의 5년 전에 시작했는데 이제야 엔딩을 봤다. 정확히는 5년 내내 했던 건 아니고, 5년 전부터 플레이하다가 중간에 막혀서 그만두고, 다시 시작하고를 반복했다.  최종 보스라고 생각했던 엘리자베스 그린 은 허무할 정도로 쉽게 잡는다. 근데 문제는 그 뒤로 난이도가 헬로 간다.   일단 보스급도 아니고 일반 몹들로 나오는 슈퍼 솔저 들의 공격이 너무 아프다. 진짜 아프다. 주먹도 아픈데 가끔 잡아 던지기를 같은 기술을 쓰는데 이거 당하면 진짜 진짜 아프다. 커맨드 키를 눌러 카운터를 넣을 수도 있지만 거의 1초 안에 눌러야 해서 누르기 어렵다. 그러는 와중에 이쪽 데미지는 거의 안 들어간다. 체감상으로는 헌터 보다 강한 것 같다. 이 정도 병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뉴욕을 구출하지 못한 블랙 워치  사령부가 상당히 무능해 보일 정도이다.  그래서 슈퍼 솔저들 상대하려고 스킬 올리려고 이벤트 하는데, 이건 정말 깨라고 만든 미션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난이도. 몇몇 이벤트들은 할 만한데, waypoint찍는 이벤트 같은 경우는 아무 실수 없이 플레이해도 과연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까 싶다.   그걸 어찌어찌해서 최종 보스까지 가면 supreme hunter 가 나오는데 supreme hunter의 가시 공격은 잘못 맞으면 피가 거의 바닥까지 닿게 하는 데다가 한번 맞으면 그로기 상태가 돼서 supreme hunter가 바로 공격해오는 것 맞고 사망하기 십상이라 조심해야 한다. 게다가 싸움 중간에 3분에 시간제한까지 걸리고 이 시간제한을 넘기면 그대로 게임 오버가 되기 때문에 더 까다롭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해병들이 나보다는 supreme hunter를 때리는데 더 신경 쓴다는 것인데 어차피 그런 공격 별로 데미지도 안 들어가고, 오히려 내가 큰 기술을 쓰려고 할 때

[게임] ENSLAVED: Odyssey to the West 리뷰

 우선 네타 없는 리뷰부터 먼저 하자면 Enslaved는 서유기의 리메이크인 액션게임이다.  배경은 인간들끼리의 전쟁이 있은 지 약 200년 후. (전쟁이 발생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건물이나 자유의 여신상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보다 먼 미래는 아닌듯하다.) 자연은 파괴되었고(하지만 황무지를 제외하고 도시에 생긴 숲은 오히려 지금보다 더 좋아 보인다.) 인간들은 기계의 노예가 되어 있는 세계에서 몽키(손오공)가 헤드기어(금고저) 때문에 트립(삼장법사)의 노예가 되어, 트립의 고향인 동쪽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중간에 픽시(저팔계)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여 플레이어와 함께하지만, 사오정에 해당하는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도 빠른 스토리 전개를 위해 없는 게 좋다고 판단한 듯하다. 개인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수집 노가다 없이 엔딩만을 보기 위한 플레이 타임은 약간 짧은 듯한 10시간 내외지만 가격이 저렴하므로 딱히 손해 봤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할 수 있는 전투법이 한정되어 있어서 2회차 이상부터는 흥미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사실 엔딩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으면 1회차 플레이 중간에 때려치우고 깊어질 정도로 전투 패턴이 일정하다.  게다가 트립과 픽시와 같이 여행한다고 하지만, 사실 몽키 혼자 있어도 크게 상관없다.  픽시는 스토리를 빼면 정말로 있으나 마나 한 캐릭터다. 지원사격을 해준다고 하지만 딱히 지원사격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서 더욱더 그렇게 느껴지는 듯하다. 1) 언뜻 보기에도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플레이어와 interact할만한 부분이 나오지 않아서 더 아쉽다. 2)  트립은 적을 유인하는 것과 몽키의 스킬을 업그레이드해주는 것 이외에는 딱히 interact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그나마 유인에 관한 것도 스팀에서 판매하는 Premium edition 에 들어 있는 Ninja Monkey 를 사용할 수 있는 2회차 플레이부터는 정말 쓸 필요가 없다.

스팀에 영어지원 안 하는 게임은 얼마나 있을까?

 일본에서는 스테디셀러에 속하는 신장의 야망 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리 팬이 많은 편은 아니다.  임진왜란 바로 직전 시대인 일본의 전국시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민감한 국민정서상 보급이 잘되지 않았다는 설도 있지만, 주인공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닌 오다 노부나가와 그 전 세대 장수들을 주로 다루는 것을 보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닌 것같다.  그보다는 일본역사 덕후들이 아닌 일반적인 게임유저는 관심 없어 하는 일본 전국시대 장수들을 다뤘기 때문에 관심에서 벗어났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인기 없음에도 한국에서 한때 베스트셀러에 속했던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 가 나올 때마다 신장의 야망과 비교되면서 '신장의 야망 출시를 위한 실험작', '신장의 야망 열화 카피', '신장의 야망 하위 호환 버전' 등등으로 불리며 이름을 알렸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코에이 팬들 혹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팬들에게는 꽤 유명한 게임이다.  꾸준히 신작이 나오지만 1997년 이후 한글화된 버젼도 없고 삼국지의 인기가 식어가면서 점점 기억에서 잊혀져 갔는데 2013에 나온 창조 편 이 스팀으로 출시 된 것을 보고 다시 관심이 생겨 구매하려고 확인해 봤는데, 놀랍게도 일본어와 중국어 간체만을 지원하고 영어를 지원을 안 한다.  잠시 검색해보니 신장의 야망 창조는 애초에 영어버젼 출시를 안 한 것 같다. 해외 덕후들도 전부 일본어 버전을 사기 때문인지, 내수시장만으로 충분히 먹고살만 하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쓸만한 패키지 게임 개발사들이 사라진 한국의 시장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다.  스팀에 가입한 지 2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영어버젼을 출시 안 한 게임을 그대로 스팀으로 출시하는 것은 이번에 본 게 처음이었다.  이걸 보니 스팀에 올라온 게임 중 영어 지원 안 하는 게임이 뭐가 더 있는지 궁금해졌다.  검색하여 보니 스팀에 올라온 게임은 총 3,535개가 있었다. 신장의 야망이 처음으로

[게임] 노동노동 하는 게임 - Paper, Please

 리눅스 설치한 노트북에 드디어 적절한 그래픽카드를 설치했다.  3D그래픽 라이브러리를 설치하지 못하면 스팀 자체가 실행이 안 되기 때문에 2D게임이라도 할 수 없어서 지금까지는 노트북으로 게임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 노트북으로도 게임을 할 수 있게 된거다.  그리고 기념으로 스팀에서 구매했던 게임 중 가장 가벼워 보이는  Papers, Please 를 시작했다.  시작하면 전체주의스러운 배경음과 함께 공산주의스러운 로고가 나오면d서 labor lottery에 당첨되었다며 입국 심사소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주인공이 사는 아스토츠카는 복권에 당첨되지 않으면 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국가인가 보다.  당황스러운 오프닝이 끝나면 주인공은 입국심사소로 들어간다. 근데 이 입국심사소가 매우 허름하다. 그냥 국경에 선 그어놓고 컨테이너 하나 세워 놓은 느낌이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하는데 이제 주인공 시야에 보이는 것은 국경지역, 책상 그리고 좁은 창문으로 보이는 심사 대상자가 전부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주인공이 보는 풍경은 변하지 않는다.  이 답답한 공간에서 주인공은 일하기 시작한다. 쏟아지는 여권과 서류들 중에서 위조된 것과 이상한 부분을 찾아내서 입국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분류해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을만한 단순 노동 이것이 이 게임에서 해야 하는 것의 전부이다.  근데 Paper, Please의 개발자인 Lucas Pope 는 이 단순한 게임에 수많은 choice를 심어서 아무것도 아닌 서류 처리 작업을 재밌는 게임으로 만들어 놓았다. 음.... 아니다. 사실 서류 처리 작업은 여전히 재미없다. Paper, Please가 재밌는 거다.  한 남자가 들어온다. 서류는 아무리 봐도 문제가 없다. 입국을 허락한다. 그런데 남자가 나가며 다음에 들어올 사람이 자기 부인이라며, 부인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한다.  "뭐지???"라는 생각을 하는 중에 한 여자가 들어온다. "아..

Assassin's creed III DLC - The Tyranny of King Washington 후기

 지금까지 샀던 DLC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DLC 라고 생각된다.   Assassin's creed 3 의 캐릭터들이 나오고, 여러 리소스나 기본 시스템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DLC로 나오기는 했지만, 새로 추가된 기술들을 사용하여 기존의 플레이 방식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서 Assassin's creed 3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The Infamy , The Betrayal , The Redemption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국경지대를, 2장은 보스턴, 3장은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前) 장을 깨지 않아도 다음 장을 플레이할 수 있고, 시작할 때 전(前) 장에서 모든 아이템을 모았다는 가정으로 아이템을 풀 셋으로 맞추고 시작한다. 노가다를 줄이게 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노가다를 줄일 수 있지만, 각 장의 스토리가 이어지므로 반드시 그 전 장을 플레이하고 플레이하도록 하자. 이 아래로는 스포일러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The Tyranny of King Washington 은 워싱턴이 apples of eden 의 힘에 중독 (?) 되어 폭군이 된 가상세계를 그리고 있다. 단순히 워싱턴이 폭군이 된 것 뿐 아니라, 코너의 어머니가 살아 있다거나, 헤이덤이 이미 죽었고 그가 쓰던 hidden blade를 코너가 물려받았다거나 하는 사소한 것들이 더 다르긴 하지만 그건 스토리상으로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주 스토리는 부족민과 어머니와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던 코너가 폭군이 된 워싱턴의 야망을 저지하는 내용이다.  다만,  에지오 나 알테어 보다 스펙이 딸리는지 혹은 전문적인 훈련을 안 받은 상태에서인지 맨몸으로 선악과를 든 워싱턴 왕을 막지 못하고 대왕나무 차 (Tea Of The Great Willow) 를 마셔서 동물의 힘을 얻어 그 힘으로 워싱턴을 막는다.  1장인 The Infamy에서는 Wolf C

Assassin's creed III 후기

본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헤이덤 찬가  확장판으로 헤이덤 이 템플러로 어세신 신대륙 지부 박살 내는 이야기 만들어줬으면 좋겠다./div>  게임 끝날 때까지 코너 의 나이는 24살밖에 되지 않는다. 스토리가 꽤 평면적인 1 의  알테어 나, 본편 이후에도 브라더 후드 와 레벨레이션 까지 나오면서 노장이 된 에지오 에 비해서 어린 나이이기 때문인지 마지막 시퀀스에 가기까지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코너에 비해서, 비록 적이고 코너와 정 반대의 신념을 지녔지만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그의 모습이 자신의 스승이자 멘토였던 아킬레스 와도 끝까지 싸우던 코너보다 더 영웅적으로 보인다.  시퀀스3의 반전이나 시퀀스9에서 나오는 아들에 대한 애정. 죽어가면서 아들에게 남기는 유언 때문에 코너보다 더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된 것일 수 도 있겠다.  헤이담 찬가는 이 정도로 하고 게임 내부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말해보자. 다양한 액션 우선 할 수 있는 동작들이 다양해졌다.  사냥이라는 작업이 추가되어 지루해지기 쉬운 국경지대에 추가적인 재미를 넣었고 (라고 했지만 금방 질린다.)  장거리 무기도 총 말고 활과 로프 다트가 추가되어 다양하게 적을 암살할 수 있다.  말 위에서 칼을 휘두르는 액션이 불가능해졌지만 이건 전에도 잘 쓰지 않던 거라 크게 상관 없을 것 같다.  대신에 은신할 수 있는 장소가 늘었다.  은신처가 얼마 없었던 전작과 달리 풀숲에도 숨을 수 있고, 벽 뒤에 숨어서 은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벽 뒤에 숨을 수 있는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인 메인 시퀀스중에 꽤 유용하게 사용된다.  풀숲에 숨는 것도 꽤 유용한데 쫓기고 있던 와중에도 연막탄을 사용하고 풀숲에 숨어버리면 눈앞에 있는 적이 코너를 찾아 헤매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보다 현실감 있는 총들  3의 총은 레오나르도의 오버 테크놀러지로 만든 총이 아니라서 총알을 장전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후반에 추가 총집이 나오거나 2발 장전이 가능한 총이 나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