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assin's creed III 후기

본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헤이덤 찬가

 확장판으로 헤이덤이 템플러로 어세신 신대륙 지부 박살 내는 이야기 만들어줬으면 좋겠다./div>

 게임 끝날 때까지 코너의 나이는 24살밖에 되지 않는다. 스토리가 꽤 평면적인 1의 알테어나, 본편 이후에도 브라더 후드레벨레이션까지 나오면서 노장이 된 에지오에 비해서 어린 나이이기 때문인지 마지막 시퀀스에 가기까지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코너에 비해서, 비록 적이고 코너와 정 반대의 신념을 지녔지만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그의 모습이 자신의 스승이자 멘토였던 아킬레스와도 끝까지 싸우던 코너보다 더 영웅적으로 보인다.
 시퀀스3의 반전이나 시퀀스9에서 나오는 아들에 대한 애정. 죽어가면서 아들에게 남기는 유언 때문에 코너보다 더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된 것일 수 도 있겠다.
 헤이담 찬가는 이 정도로 하고 게임 내부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말해보자.

다양한 액션

우선 할 수 있는 동작들이 다양해졌다.
 사냥이라는 작업이 추가되어 지루해지기 쉬운 국경지대에 추가적인 재미를 넣었고(라고 했지만 금방 질린다.) 장거리 무기도 총 말고 활과 로프 다트가 추가되어 다양하게 적을 암살할 수 있다.
 말 위에서 칼을 휘두르는 액션이 불가능해졌지만 이건 전에도 잘 쓰지 않던 거라 크게 상관 없을 것 같다.
 대신에 은신할 수 있는 장소가 늘었다.
 은신처가 얼마 없었던 전작과 달리 풀숲에도 숨을 수 있고, 벽 뒤에 숨어서 은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벽 뒤에 숨을 수 있는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인 메인 시퀀스중에 꽤 유용하게 사용된다.
 풀숲에 숨는 것도 꽤 유용한데 쫓기고 있던 와중에도 연막탄을 사용하고 풀숲에 숨어버리면 눈앞에 있는 적이 코너를 찾아 헤매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보다 현실감 있는 총들

 3의 총은 레오나르도의 오버 테크놀러지로 만든 총이 아니라서 총알을 장전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후반에 추가 총집이 나오거나 2발 장전이 가능한 총이 나올 때까지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장비할 수 없지만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머스킷도 추가되었다.
 머스킷은 약간 독특한 무기인데, 일단 기본 장비로 선택할 수 없고, 현장에서 어떻게든 구해서 써야 한다.
 총이지만 총검이 달려 있기 때문에 근거리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딱히 근거리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머스킷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탄환이 한 발 장전되어 있기 때문에 서부극을 찍고 싶을 때 추가탄환이라는 느낌으로 사용하거나, 근거리 전을 벌이다가 비상시에 한 발 사용하는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 권총보다 사정거리가 길거나 하지는 않다.

다양한 장거리 무기

 활은 총의 무소음 버전이다.
 별도의 장전이 필요 없어서 초반에는 많이 사용했지만, 사용하는데 드는 시간이 장전된 총보다 기므로 충분한 양을 장전해놓을 수 있는 후반에는 잘 사용하지 않았다.

 위의 무기들은 사실상 전작에 비슷한 컨셉이 있었지만, 로프 다트는 전작에 없었던 액션을 가능하게 해준다.
 앞에 있는 적에게 날려서 죽일 수도 있지만, 나무 위에서 아래 있는 적의 목을 졸라서 죽일 수도 있고, 아캄 시티의 배트맨처럼 상대방을 나무 위에 매달아 버릴 수도 있다.

2% 부족한 근거리 무기

 토마호크를 이용한 경쾌한 액션은 타격감이 있지만, 그 외의 다른 무기들은 약간 심심하다.
 우선 양손 무기는 전부 도끼로 통일되었고, 칼과 둔기는 전작과 별로 다를 게 없다.
 게다가 단검은 모션이 토마호크랑 비슷해서 차라리 없는 게 더 나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냥물을 손질할 때 쓰이는 단검도 히든 블레이드를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을 보면 정말 단검은 왜 집어넣은 건가 싶다.
 초반 기획에 없었다가 전작에 있던 아이템이 왜 없느냐고 위에서부터 까이고 급하게 넣은 게 아닐까 의심되는 수준이다.

 코너의 히든 블레이드는 지금까지의 히든 블레이드와 다르게 회전해서 단검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냥물을 손질할 때도 이렇게 히든 블레이드를 이용하고, 토마호크를 들고 전투태세에 들어가면 한손으로 토마호크를 들고 한손으로는 히든블레이드를 단검처럼 쥐고 있는 동작을 취하고, 카운터 액션에도 가끔 사용한다.
 하지만 이벤트에서나 히든 블레이드를 전작인 레벨레이션의 갈고리 블레이드처럼 사용하는 이상한 모습을 보여서 전체적인 완성도에 의심이 들게 하기도 하고 몰입도를 떨어트리기도 한다.

같은 지형 다른 환경

 어세신 크리드3의 가장 큰 변화는 환경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시퀀스마다 계절이 바뀌어 겨울에는 움직이기 어려워지고, 비가 올 때는 총을 쓸 수 없는 페널티가 적용된다.

 밤에도 길거리에 사람이 널려있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대번포트 농장의 주민들은 밤과 낮에 다른 행동을 한다.
 다음 편에서는 밤과 낮에 다른 행동을 하는 도시 주민들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꿈에 그리던 해상전

 대항해시대를 즐겨 하던 사람들은 누구나 3D환경에서 직접 배를 이끌고 벌이는 포격전을 꿈꿨을 것이다. 최소한 나는 그랬다.
 어세신 크리드3의 해상전은 정말 재밌다. 자유맵이 아닌 시퀀스에서만 할 수 있다는 것과 특정 시퀀스에서만 백병전을 펼칠 수 있다는 게 아쉽다.
 어세신 크리드4에서는 해상전이 더 강화되었다고 해서(애초에 직업도 해적이고) 기대 중이다.

약간 귀찮은 무역 시스템

 특정 해상전을 클리어하면 다른 지역과 해상 무역을 할 수 있다. 해상 무역이 돈을 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육상무역도 있지만, 해상 무역에 비해 벌이가 시원찮다.)
 적을 죽이고 시체에서 얻는 돈만으로도 충분했던 어세신 크리드와 어세신 크리드2나 투자만 해놓으면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돈이 들어오는 브라더후드나 레벨레이션과는 다르게 무역로를 열고 꾸준하게 물건을 보내서 교역을 해야 한다. 대략 10분에 한 번씩 물건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약간 귀찮다.

변해버린(?) 브라더후드

 게임 연출 말고 스토리적인 면에서 3에서 가장 눈여겨볼 것은 브라더후드가 변했다는 것일 것이다.
 브라더후드와 레벨레이션에서 나왔던 암살자가 되는 것에 대한 신뢰의 도약과 의식도 없어졌고, 더는 그들의 신조도 외우지 않는다. 게다가 코너는 막장이던 초기 알테어마저 보이던 죽은 자에 대한 예의마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싱크로 100%를 목표들을 보면 일단 타겟외에 죽이지 않으려고 노력은 한듯하다.)
 게임 중 아킬레스가 아킬레스와 코너 둘 다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니 넘어가자고 하는 걸 보면 신대륙지부에서만 없어지고 다른 지부에서는 여전히 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

2016-01-17 01:11 업데이트
플레이 시간 100시간 만에 100% 동기화를 완료했다.
농장 주민들이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과제가 있는데 고프리와 테리가 일을 안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동안 삽질을 하고 나서 알아낸 것은 적절한 시간대에 고프리네 집을 찾아가서 일하는지 살펴보고 일하지 않고 있으면 빠른 이동을 하지 않고 멀리 갔다가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계속 관찰하고 있으면 낚시하고 담배 피우면서 놀기만 하지 절대 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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