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미술관전을 다녀와서

 나는 박물관이나 미술전 같은 건 가능하면 주중에 가려고 노력한다.  근데 회사에 다니고 있는 동안에는 그게 힘들기 때문에 (정말 가고 싶은 전시회라면 휴가 쓰고 가기는 하지만) 한동안 안가다가 퇴사한 기념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오르세 미술관전 을 다녀왔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작품 중 약 170점을 국내에 들여온 특별 전시회로 인상주의부터 후기 인상주의까지의 작가들을 포함하여 당시 (1900년 근처 정도) 의 파리를 묘사한 많은 그림을 볼 수 있다.  오디오 가이드도 있고( 전체 작품 중 24개밖에 안 해주지만 ) 도슨트 프로그램도 있으니 인상파 화가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무리 없이 관람할 수 있다.  각 작품이 어땠는지에 대한 설명 같은 걸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구글에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올 테니 그런 것에 대해 적지는 않겠다. <hr> p.s. 아쉽게도 사진 촬영은 금지다.

빙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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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가루 빙수는 설빙의 인절미 빙수보다 맛있다.  아니 설빙의 인절미 빙수가 맛없는 건가.  설빙이랑 비교 안 해도 맛있는 빙수에 속한다.  콩가루가 조금 더 들어갔으면 좋았겠지만 뭐 이 정도도 나쁘지는 않다.  다만, 팥을 따로 주는데 팥이 너무 달아서 빙수랑 같이 먹으면 빙수 맛이 안 난다.  결국, 팥은 한입 먹고 그대로 남겼다.  커피 빙수는 잘 간 더위사냥 맛.  달아서 맛있기는 한데 이걸 먹느니 더위사냥을 먹을 것 같다.  이건 잘 간 하겐다즈 녹차 아이스크림 맛.  예상 외로 녹차 향이 엄청 진해서 쓸 정도.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잘 먹었지만, 안 좋아하는 사람은 손도 안 댈 정도.  뭘 넣으면 이런 맛이 나오는지 궁금하다. 정말로 하겐다즈를 갈아 넣었나?  전체적인 맛은 나쁘지는 않지만, 굳이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 정도이다.  그냥 근처 지나가는데 빙수 생각나면 갈만한 정도.

퇴사

퇴사함. ㅇㅇ. 근데 같은 회사에 알바 계약한 게 함정. 알바계약이라고 해도 회사에서 오픈 소스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를 이어서 하는 내용이라서 별 생각 없이 사인했다.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라도 어느 정도의 강제성이 있지 않으면 꾸준히 할지 걱정되기도 하고.... 이왕 할거면 돈 받으면서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했다. 근데 어쨌든 돈 받고 하는 일이 돼버리는 것이라서 금방 질리지 않을까 하는 게 걱정되기는 한다. 뭐 그것 때문에 질릴 거면 돈 안 받아도 질리겠지가 지금의 생각이다. 어찌 됐든 내일부터는 백수생활 시작이다.

해시 브라운 버거 vs 미트 포테이토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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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거킹의 버거를 롯데리아의 버거랑 비교하다니 이런 불경죄스러운 짓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만큼 미트 포테이토 버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해시 브라운 와퍼가 아닌 해시 브라운 버거라면 어찌어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2개의 버거를 사 와서 먹어보았는데, 예상했던 대로(?) 해시 브라운 버거의 완승.  4200원 대 2000원으로 가격이 2배가 넘는 가격차이를 보이지만 맛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내용물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사진에서 보일 정도로 내용물의 차이가 심하다.  미트 포테이토 버거만 먹을 때도 느꼈지만 둘을 같이 먹으니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게 있었는데, 미트 포테이토 버거는 해시 브라운 이외의 모든 것이 부실하다. 야채는 거의 들어 있지 않고, 고기 패티는 너무 얇다. 그 모든 부족함을 해시 브라운으로 커버하고 있다 보니, 똑같이 해시 브라운이 들어간 다른 버거랑 같이 먹으니 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졌다. 까지는 버거로서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고, 해시 브라운이 들어간 버거를 원하는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버거킹의 해시 브라운 버거는 확실히 맛있다. 근데 해시 브라운을 넣은 이유를 못 찾겠다. 사실 소스 맛이 강해서 해시 브라운의 고소한 맛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식감을 제외하고는 해시 브라운의 존재를 알아보기 힘들다.  다시 말하면 굳이 해시 브라운 버거를 시키느니 와퍼Jr을 시키는걸 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해시 브라운이 들어간 버거라는 것을 즐기고 싶다면, 2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해시 브라운의 맛이 잘 살아나는 미트 포테이토 버거를 추천한다. <hr> p.s. 난 해시 브라운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맛있는 버거킹을 갈 것이다.

롯데리아 - 미트 포테이토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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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말에 주변에 정말로 먹을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간 경우를 제외하면, 자발적으로 롯데리아를 간 건 중학교 졸업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미트 포테이토 버거는 해쉬브라운이 들어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슈가 됐는데, 먹어보니 해쉬 브라운 하나만으로 이슈가 될 만 하다. 먹는 동안 롯데리아의 맛없는 패티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먹을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한 2천 원. 지금까지는 롯데리아를 가느니 주변 편의점에서 햄버거를 사 먹었는데, 이제는 롯데리아도 선택지에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설빙 - 망고 치즈 빙수

가격은 9500원. 치즈를 좋아해서인지 괜찮게 먹었다. 전체 얼음 양에 비해서 위에 올라가는 망고와 치즈의 양이 적은 것 같기는 하지만, 얼음 자체가 우유이고, 위에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있어서 토핑이 아쉽거나 하지는 않다. 특히 우유 얼음은 동빙고보다 우유 향이 더 진한 것 같다. 최근 2~3년간 먹은 빙수 중 제일 맛있게 먹은 것 같기도 하다. 이거랑 베리 요거트 빙수랑 같이 먹었는데 베리 요거트 빙수는 기대와 다르게 위에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안 올라가서 약간 실망했다. 가격은 망고 치즈 빙수보다 500원 싸지만, 다시 가도 망고 치즈 빙수를 먹을 듯하다. 근데 사람 많을 때는 10분 정도 기다려야 하기도 해서 다시 갈지는 모르겠다. 사진은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못 찍었다.

그램그램 - 싸게 먹는 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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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분 150그램에 10000원의 저렴한 가격인데, 4인분을 시키면 8인분을 준다.  한우가 아닌 미국산 소고기지만, 양념이 맛있어서 불만은 없다.  비빔국수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국수도 괜찮았다.  찾아보니 그램그램은 전부 본사에서 고기를 납품한다는 것을 보면 다른 지점도 맛에는 문제 없을듯하다.  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잠시 걸어나오면 된다.  참고로 안쪽에 더 큰 자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본 자리는 전부 4인용 테이블이었다. 그보다 많은 사람이 가게 될 거면 자리가 있는지 한번 물어보고 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