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Assassin’s Creed : Liberation

 Assassin’s Creed Liberation은 유비소프트의 코너 켄웨이가 주인공인 Assassin's Creed 3의 외전으로 시대상으로는 아직 아킬레스가 살아있을 무렵이니 Assassin's Creed 3 중반 정도다.
 주인공은 아블린이라는 여자 캐릭터로 흑인 노예와 프랑스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지만 아버지의 도움으로 노예가 아닌 귀족으로 자랐다. 이런 특성이 게임에서는 페르소나라는 것으로 반영되었다. 아블린은 Assassin Persona, Lady Persona, Slave Persona 3개의 특성이 있고, 각각 전투능력이나 사용할 수 있는 무기 수행할 수 있는 퀘스트 등이 달라진다. 이 페르소나가 Liberation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내에서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이지만, 정작 페르소나를 바꾸려면 지정된 위치에 가야만 하므로(옷을 갈아입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귀찮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Liberation만이 가지는 특징이니 굳이 Liberation을 플레이할 거라면 다양한 방법으로 미션을 깨보도록 하자. 특히 미션 도중 상점 이용을 못 하는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Liberation에서는 미션 도중 상점을 이용할 수 있어 다시 플레이할 때 다른 페르소나로 플레이할 수 있어서 좋다.
 플레이 타임은 100% 동기화를 하는 데까지 약 15시간 정도로 40시간쯤 되는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살짝 짧은 편이지만 외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적지 않은 볼륨이다. 게다가 외전이라서 그런지 100% 동기화를 위해 주어지는 추가 미션의 난이도도 매우 낮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연출이 부족하다.
 특히 스토리 진행을 게임에서 보여주기보다는 글로 때우는 경우가 많은데 코너와 함께 등장하는 8 챕터에서 시리즈의 다른 게임들과 많이 비교된다. 다른 시리즈에서는 누군가와 동행할 때는 그 사람과 정말 동행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리버레이션에서 등장한 코너는 그냥 리버레이션이 3의 외전이기 때문에 등장했다는 정도의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3에서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였던 코너는 온데간데없고, 암벽 등반이나 나무타기도 하지 못 하고 그냥 걸어 다니는 장면밖에 안 나온다. 특히 암벽 등반 장면에서 다른 시리즈라면 내 움직임에 맞추어 코너가 따라오는 장면이 잡혔겠지만 리버레이션에서는 그냥 올라가야한다고 말을 하고 아블린이 올라가는 것을 기다리다가 아블린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바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게임 내에서 아블린의 성능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설정상 아블린은 몇 개월간 아가테에게 훈련받고 몇 년 정도 암살자로 활동한 게 다인데 게임내에서 아블린은 에지오나 코너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한다. 특히 매우 기초적인 무장밖에 할 수 없는 slave persona나 lady persona로도 무쌍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을 보면 assassin persona는 기존의 주인공들보다 더 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라는 생각 없이 하나의 액션 게임으로 본다면 나쁘지 않은 게임이지만, 어쌔신 크리드 타이틀에서 원했던 바는 만족시켜 주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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