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영화] 비욘드 포세이돈 어드벤쳐

Beyond the Poseidon Adventure
Beyond the Poseidon Adventure
재난 영화의 고전 명작 포세이돈 어드벤쳐의 후속작이다.
폭풍 때문에 화물을 잃어버린 수송선 선장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침몰 중인 포세이돈 호에 들어가 남은 귀중품을 훔치는(?) 것으로 극이 시작한다. 그 와중에 포세이돈 선의 생존자들과 생존자를 구출하러 온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극이 전개된다.

나름 반전도 있고, 액션도 있고, 이것저것 있을 건 다 있는데 재미는 별로 없다. 그냥 안 보는걸 추천한다.

특히 포세이돈 어드벤쳐를 재밌게 봤던 사람은 보면 마상입을 수도 있다. 일단 장르가 달라진다. 전작인 포세이돈 어드벤쳐는 재난 영화다. 쓰나미로 뒤집힌 배에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갈등은 있지만, 빌런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무도 악의적으로 주인공 일행을 괴롭히지 않는다. 재난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욕심 때문에 파멸을 불러오는 자본가조차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쓰나미라는 자연 현상으로 불우하게 배가 뒤집히고 등장인물들은 물이라는 자연으로부터 살아남기에 바쁘다. 해결책도 문제의 원인을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도망치는 것뿐이다. 이런 사실들로부터 오는 특유의 좌절감과 긴장감이 있었다.

근데 이 영화는 그냥 액션 영화다. 배 안에서 극이 전개되지만, 가라앉고 있는 배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저 배경일 뿐이다. 사건은 인간 때문에 발생했고, 악당들을 물리치는 것으로 해피엔딩이 보장된다. 전작의 긴장감과 감동은 전혀 느낄 수 없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책] 이상한 나라의 사각형

이상한 나라의 사각형 이라는 제목 때문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 짝퉁 소설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원제는 Flatland: A Romance of Many Dimensions 로, 앨리스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소설의 주인공은 Flatland 의 수학자인 사각형(Square) 이다. 그는 어느 날 우연히 Lineland 에 발을 들였던 것을 계기로 Spaceland 의 주민인 구(Sphere) 의 도움을 받아 Spaceland 라는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며 새로운 지식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세상에 돌아와서 이 지식을 널리 퍼트리려 하지만, 2차원인 Flatland 에서 3차원인 Spaceland 를 묘사할 수 없었다. 결국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게 되고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수감되며 소설은 끝난다. 2차원 세계인 Flatland에 대한 설정뿐 아니라 2차원의 주민이 3차원을 보고 이해하게 되는 과정과 1차원의 주민과 다른 2차원의 주민들을 설득하려고 하는 과정의 묘사가 훌륭하기로 유명하다. 덕분에 SF소설로서도 유명해 다른 SF소설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여러 차례 영상화가 된 적도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본질적으로 빅토리아 시대의 폐쇄적인 지식인 사회와 엄격한 계급 사회를 비판하는 풍자 소설이다. 그래서 소설에서 묘사되는 Flatland 를 당시의 영국 사회와 연결하여 생각해 볼 때 제대로 볼 수 있다. Flatland를 사회 풍자 소설로 볼 때 우리는 구 와 사각형 의 행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주인공 사각형 입장에서 구 는 자신이 몰랐던 세상을 알려주는 스승이자 선구자다. 하지만 그도 그저 자신이 본 것을 알 뿐이다.  Spaceland 의 주민이라면 한낱 소매치기라도 Flatland 에서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질 수 있을 뿐 그가 특별했던 것은 아니다. 그래서  사각형 이 3차원 이상의 세계를 유추해냈을 때  구 는 그의 생각을 허황된 생각이라고 무시한다. 사각형 또한 마찬가지다. 그의 지성은 구보다 날카롭

노트북 하판에 구멍내기

지난번 상판을 뜯어냈던 것 으로는 온도가 딱히 내려가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 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해보기로 했다. 노트북 아래 바람구멍을 내서 발열을 돕는 것이다. 당연히 하판에 구멍을 뚫는 것만으로는 크게 소용없겠지만, 쿨링 패드를 사용해서 아래쪽에서 끊임없이 바람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구멍을 뚫는 것만으로 꽤 효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됐다. 말하고 보니 이게 노트북에서 모니터를 뜯는 것보다 더 극단적인 방법인지 모르겠지만, 손이 더 많이 가기 때문에 가능하면 하기 싫었던 일이다. 우선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작업으로 키보드를 분리해냈다. 어차피 모니터도 없는 노트북 USB로 키보드를 연결 못 시키는 상황이 오면 그때는 정말 버려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뜯어버렸다. 당연히 아무 곳에나 구멍을 뚫는 것은 크게 소용없다. 어디까지나 발열을 돕기 위한 것이므로 열이 많이 날 것 같은 곳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그래서 찾은 타깃은 다음과 같다. 1. 하드디스크 해봐야 40~50도 정도이긴 하지만 그래도 HDD의 발열도 생각보다 크다. 특히 금속 재질이기 때문에 노트북같이 밀폐된 공간에서는 다른 부품의 열을 받아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열보다 온도가 더 올라가기도 한다. 2. SSD 사실 SSD는 발열이 그리 크지 않다. 냉정하게 생각해봤을 때 굳이 구멍을 낼 이유는 없을 것 같지만, 기왕 작업하는 김에 같이 구멍을 뚫었다. 3. 배터리 평소 배터리는 발열이 심한 파트는 아니다. 특히 내가 쓰는 환경과 같이 24시간 전원을 꽂아놓고 쓰는 경우 더더욱 배터리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온도가 올라가면 위험한 파트이기 때문에 특별히 구멍을 뚫었다. 4. RAM RAM은 특별히 오버클럭을 하지 않으면 딱히 발열이 심하지 않다. 그래서 아무 작업도 안 하려고 했다. 하지만 RAM 교체를 위해 부분적으로 열릴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었기 때문에 판을 여는 것만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냥

노트북 상판 뜯기

4년쯤 전에 노트북을 산 적이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작은 모니터에서 코드 보는 걸 매우 싫어해서 일단 큰 화면이 최우선사항이었다. 다음은 크롬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16GB 이상의 RAM이 들어있는 것이었고, 마지막은 OpenCL과 OpenGL이 적당한 성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nvidia GPU가 있는 것이었다. 그중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을 고르니 무게가 2kg이 넘고 사용시간은 4시간이 안 되는 Gigbyte의 U35가 나왔다. 결국 너무 무거운 무게 때문에 들고 다니지 않고 일반 컴퓨터보다 저전력, 저소음이라는 이유로 집에서 서버 대용으로 사용하고 다음 노트북 을 구매할 때는 무게를 제일 우선으로 고르게 됐다. 문제는 이 노트북이 최근 발열이 잘 안 되기 시작했다. 오래 써서 수명이 다 돼가서 그런지 1년 가까이 거의 24시간 켜놓은 것이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발열을 시키기 위해서 상판을 열고 사용한다. 근데 이렇게 쓸 거면 상판을 떼고 모니터가 필요하면 외부 모니터를 사용하는 게 어떨까 싶었는데 이래도 GPU가 잘 동작하는지 확인하기 귀찮아서 안 하고 있었다. 근데 기종은 다르지만 어떤 컴갤러가 망가진 노트북 분해해서 쓰는 글 을 보고 별문제 없을 것 같아 분해해버렸다. 이 노트북은 이미 부품 교체하느라 여러 번 뜯어봤던지라 별문제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하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무선 랜카드의 안테나가 모니터 쪽으로 연결된 것이었다. 위 이미지의 붉은 네모가 안테나에서 나온 케이블인데 이게 노란 원으로 표시한 부분에 연결돼 있었다. 잠시 망설이기는 했지만, 네트워크는 그래도 최악의 경우에는 유선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분리했다. 예상했던 대로 무선 네트워크는 제대로 동작을 안 했다. 수신율이 떨어져서인지 패킷 유실이 많거나, 응답시간이 너무 길었다. 처음에 계획했던 대로 유선 랜을 사용하면 되지만, 이대로 무선을 포기하기는 약간 아쉬웠다. 그래서 일단 모니터에 안테나가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