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 요일을 순우리말로 번역해 해날 , 다날 , 부날 , 무날 , 남날 , 쇠날 , 흙날 로 번역해 사용한 사례를 보았다. 이게 뭔 소리인가 해서 찾아보니 순우리말을 너무 사랑하는 일부 사람들이 이런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하지만 이건 제대로 된 번역이 아니다. 번역이라는 말을 붙이기 아쉬울 정도다. 그냥 아무거나 가져다 붙인 거다. 이 번역어를 억지 번역이라고 하는 이유는 언어의 기원은 생각도 않고 눈에 보이는 것만 번역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보이는 것도 온전히 번역하지도 못했다. 해, 달을 비롯해 지구에서 사람 눈으로 관측 가능한 5개의 행성을 동양에서는 칠요 (七曜)라고 불렀다. 이 중 눈에 띄게 큰 해와 달을 제외한 5개의 행성은 수성부터 태양에 가까운 순서대로 진성(辰星), 태백성(太白星), 형혹성(熒惑星), 세성(歲星), 진성(鎭星)으로 불렸다. 하지만 춘추전국시대 쯤부터 오행 사상의 화수목금토와 연관지어 생각했다고 한다. 칠요를 특별시 한 것은 동양뿐 아니라 천문학이 조금이라도 발전한 지역에서는 모두 마찬가지였다. 예를 들면 고대 바빌론에서는 이 일곱 개의 천체 각각이 신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로 이어졌다. 그들도 각각의 천체에 신의 이름을 붙였는데 이 이름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일 것이다. 이 일곱 개의 이름이 달력에 들어간 것은 고대 로마 시대 유대교 문화가 로마에 들어가면서라고 한다. 보통 이런 건 이집트가 기원이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아니다. 이집트는 7일이 아닌 10일을 기준으로 달력을 설계했다. 7일을 기준으로 달력을 나누는 문화와 classical planet 을 신성시하는 문화가 만나 로마 사람들은 요일에 신의 이름을 붙였다. 첫날에는 태양의 신 Sol , 둘째 날에는 달의 신 Luna , 그 뒤로는 각각 Mars , Mercury , Jupiter , Venus , Saturn 의 이름이 붙었다. 이 이름의 흔적은 라틴어에는 남아있지만, 영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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