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신들의 사랑법

신들의 사랑법 - 이동현 저

첫 번째 장에서는 제우스를 중심으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랑 이야기를 담고, 다윗과 솔로몬의 여자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장에 이어 그리스 신화의 여신들과 성경에 나오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섞은 세 번째 장으로 마무리한다.

그리스 신화와 성경. 언뜻 보기에 이 두 소재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근대 이전 유럽 철학은 그리스 신화에서 발달한 헬레니즘과 기독교 철학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둘의 엮음은 자연스럽다. 이 둘은 유럽 철학의 근본이기 때문에 미술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됐다. 그렇기 때문인지 이 책에서도 많은 그림이 삽화로 들어가 있다. 유명한 그림부터 작가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그림까지 그리스 신화와 성경을 소재로 한 다양한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저자가 예술학과 출신이라 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두 소재가 잘 섞였다는 것은 아니다. 마치 상관없는 다른 책을 짜깁기하듯이 두 파트가 서로 다른 얘기를 진행해간다.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전개된다는 것을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신들의 사랑법이라는 제목은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다루는 첫 번째 장의 제목이고, 그 뒤 두 개의 장은 신들의 사랑법과는 별 상관이 없다. 그런데 이를 대체할 다른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다. 책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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