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Shadwen

키 큰 쪽이 Shadwen 키 작은 쪽이 Lily

암살자 Shadwen이 왕을 죽이러 가는 길에 고아 소녀 Lily를 구해준다. Shadwen은 빨리 가던 길 가고 싶지만 갈 곳 없는 LilyShadwen을 따라간다. 냉혹한 암살자가 왜 쫓아오는 소녀를 뿌리치지 않고 데리고 가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경비병에게 들키지 않고 Lily와 함께 왕에게 가는 것이 목표다.

Shadwen은 독특한 시스템을 가졌다. 히트맨이나 어쌔신 크리드 같은 다른 잠입 게임은 적에게 발각되면 전투가 시작된다. 그래서 잠입보다 액션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하지만 Shadwen은 발각되면 게임오버다. 발각되기 전에 적을 죽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다른 잠입 액션 게임처럼 무쌍을 찍으며 진행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게임오버 됐다고 체크포인트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Shadwen에서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죽었을 때뿐 아니라 언제든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또한, 아무 키도 누르지 않으면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주인공이 움직이거나 시간을 흐르게 하는 키를 눌러야 시간이 흐른다. 주인공이 초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고 그냥 게임의 시스템이 그렇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발각되면 안 된다는 제약에 비해 상당히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플레이 스타일은 크게 2개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경비병의 시선에 걸리지 않고 끝까지 통과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방해되는 경비병을 죽이면서 진행하는 것이다. 난이도는 죽일 놈들은 죽이며 진행하는 게 더 쉽다. 다만, 경비병의 시체를 Lily에게 들키면 진엔딩을 볼 수 없으니 시체를 잘 숨겨야 한다.

독특한 조작감 때문에 쾌감이 느껴지는 액션 게임을 원했던 사람은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잠입 퍼즐 게임으로는 수작이다. 화려한 액션을 보이는 암살 게임은 아니지만 잘 짜인 퍼즐 게임이다. 경비병의 움직임을 잘 관찰해 감시가 비어있는 틈을 이용하면 된다. 플레이해보면 경비병의 동선이 매우 섬세하게 짜여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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